북촌 갤러리 더 스퀘어 - 티 오마카세 안국역 카페

안녕하세요 니니에오

오늘은 일정이 있어서 북촌 갤러리 더 스퀘어 방문했어요

 

북촌 갤러리 더 스퀘어는 티 오마카세 가게에요

스시나 한우 오마카세는 많이 들어봤지만

티 오마카세는 처음이라 생소했는데요,

음식과 그에 맞는 차를 페어링해서 주는 코스에요

 

여기는 인스타 dm으로 예약을 받으시고,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해요. 

오늘 진행된 행사는 갤러리 더 스퀘어를 대관하여 식사 포함 4시간 동안 진행되었어요.

 

바깥에 간판이 크게 되어 있는게 아니라서

작은 입간판을 보고 입구를 찾아서 들어오셔야 하는데요,

찾아오는 재미가 있는, 2층에 위치한 갤러리 더 스퀘어 입니다

 

 

안국역 2번출구에서 종로01 마을버스를 타면 5분이면 도착할 수 있구요,

역에서 걸어서는 10분정도 걸려요. 

저는 갈때는 버스를 타고, 집에 올때는 걸어서 왔는데요

걸어 내려가는 길에 아기자기한 소품샵도 많고 구경거리가 다채로워서

저는 걸어서 다녀오시는 것 추천드릴래요!

어렵게 입구를 찾아서 2층으로 가시면

이렇게 작은 엽서에 쓰인 화살표가 보입니다

정말 심플하고 미니멀하죠? 너므조앙 이 갬성

5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고, 5인 바 자리도 있었어요

저희는 바 자리로 준비해 주셨는데요, 맞은편에 차와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큰 통창으로 북촌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여유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편지봉투 안에는 메뉴가 들어있어요

오늘의 메뉴는 구운 파와 토마토, 치즈토스트

구운 가지에 우삼겹과 적양파를 올린 요리

마지막으로 쌀로 만든 크림과 레몬파운드케이크 그리고 샤인머스캣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일행분이 다 도착하기 전까지 웰컴티로 녹차를 준비해 주셨어요

바로 우려주셨는데 가는 길에 살짝 추웠던지라 마음까지 사르르 녹는 기분.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온도여서 첫인상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제 일행이 모두 도착하고 음식을 내어주시는데요,

음식이 나오기 전에 그에 어울리는 차를 준비해주세요

이 차는 레몬에이드에 말차를 레이어링 한 것이에요

말차를 거부감없이 잘 드시는 분은 따로따로 드셔도 되고 

조금 어렵다 하시는 분들은 전체적으로 섞어서 마시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레몬에이드와 말차 각각 조금씩 맛을 보고 바로 섞어서 마셨습니다

섞으니 레몬에이드의 단맛, 말차의 쌉쌀한 맛이 섞여 은은한 조화를 이루더라구요

이제 이 차에 어울리는 요리를 내어주셨는데요

구운 토마토와 구운파, 시금치가 있고 치즈토스트를 주셨어요.

이 모든 재료를 조금씩 같이 먹으니 건강하고 조화로운 맛이 느껴졌습니다

무겁지 않고 가벼우면서 맛까지 챙기는 그런 느낌.

이제 다음 요리가 나오기 전에 또 다른 차를 준비해 주셨어요

이건 백차에요. 찻잔도 너무 이쁘죠? 벚꽃모양의 잔에 마시니 더 향이 좋게 느껴지더라구요

사장님께서 말해주셨는데 녹차, 백차, 홍차 이 모든 차들은 다 같은 잎에서 나오는 차라고 해요

어떻게 말리고 가공하는지에 따라서 같은 잎에서 향이 이렇게까지 달라지다니 너무나 신기할 따름이에요

녹차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지만 저는 이 백차의 향이 가장 좋더라구요

백차에 페어링된 요리는 구운가지에 우삼겹과 적양파를 올린 이 요리!

한국적인 맛이 나면서 가볍고 역시나 건강한 맛이 났어요

중간중간 차를 곁들이는데, 향기로운 백차와 한국적인 우삼겹이 어울릴까? 의아했던 저의 마음을 싹 씻어 내려주었습니다. 오히려 우삼겹의 냄새를 백차가 잡아주는 느낌이랄까요.

마지막으로 디저트 코스는 홍차에 바닐라스틱을 우려낸 차였어요

이 차는 바닐라 향이 정말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씁쓸한 홍차의 맛과 향을 바닐라향이 모두 커버해주니 코도, 입도 행복하더라구요

여기에 레몬파운드케이크와 쌀로 만든 크림, 그리고 샤인머스캣까지! 

깔끔한 마무리였습니다 (디저트는 먹다가 사진을 찍었네요 ㅎㅎㅎ)

브라이빗한 만남을 가질때, 저처럼 소규모 행사가 있을 때 이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정성껏 준비하신 음식과 그게 어울리는 차, 그리고 친절한 설명으로 기분좋은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