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걸까
아니면 나라는 사람은 욕심이 많은 걸까?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행복해졌는데
그 다음에는 남자친구가 있으면 좋을 것 같더라
그 다음에는 회사를 그만두면 행복할 것 같았고
회사를 그만둔 이후에는 다시 일을 하고 싶어졌다
다시 일을 하니 연봉이 올랐으면 좋겠고
연봉이 오르니 다른 회사에 가고싶다
회사를 당장 옮기는건 어려우니 부수입이라도 만들어보자 해서
투잡을 시작하니 돈이 조금 더 생기기는 하지만
작은 부수입에 비해서 수반되는 노고는 수 배가 된다
이렇게 적고 보니 나는 원하는 것을 그래도 하나하나 이루어왔구나
그런데도 모든게 만족스럽지 않고 그 어떤 것도 뿌듯하지 않다
계속 새로운걸 원하고, 원하면서 괴로워한다
내가 그 순간에 가진 것을 온전히 즐기면서 행복해 했던 때는
2017년 초 멋도 모르고 회사에 입사해서 5개월동안 입문교육 받았을때,
그때가 마지막이었다
오늘 아침엔 눈을 뜨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 모든게 나를 위해 세팅된 세트가 아닐까?
트루먼쇼와 비슷한 발상이지만, 사람들이 만든 카메라와 세트장으로 둘러싸인게 아니라
이 세상 자체가 세트이고 나를 제외한 모든 것은 세트의 일부 뿐이라는 생각.
내가 다른 사람으로 살아볼 순 없는걸까. 다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살까.
다들 나처럼 매번 새로운 욕심때문에 힘들어하면서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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